영화 돈룩업 줄거리
시작은 미국 천문학 박사 과정생 '케이트'가 밤하늘을 관찰하던 중 우연히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게 되고 지도교수 '민디' 박사와 함께 자축하지만 기쁨도 잠시 궤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결국 지구와 충돌하게 될 것을 알게 된다. 여러 차례 계산 끝에 충돌은 피할 수 없음을 확신하게 된 주인공 일행은 NASA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되고 결국 백악관으로 향하게 된다. 급하게 불려 간 백악관에서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일행들을 한참이나 기다리게 하는 등 사태해결에 관심이 없는 모양새이다. 결국 만나게 된 대통령 '제이니'와 보좌진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지만 백악관 정치자들은 지구의 멸망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당장 몇 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이길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고 절망한다. 그곳에서 겪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주인공은 이해가 되질 않지만 어떻게든 설득하려는 그들에게 떠밀리듯 내쳐진다. 사태 수습을 위해 일행들은 여러 가지 다른 방향을 모색한다. 민디박사와 케이트는 언론사에 심각성을 알리고 가까스로 생방송에도 출연하게 되지만 시청률을 높이려는 얄팍한 상술임을 알게 되자 케이트는 화를 내고 중간에 나가버린다. 이때 분노하는 모습이 전국적으로 어마무시한 조롱거리가 되고 사태를 수습하려던 민디박사는 토크쇼 진행자 '브리'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대중의 관심에 취해 민디박사는 원래의 목적이 아닌 대중매체가 주는 쾌락에 점차 빠져들고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 와중에 대통령 제이니는 주인공들을 재차 호출해 자신들의 생각이 짧았으며 다시 지구 멸망 방지 대책에 힘을 쏟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정치쇼에 불과했던 것.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선거에서 지게 되자 이미지 세탁에 나선 것이다. 아직 혜성이 지구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여러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는 찰나 혜성으로 떠난 우주선 로켓이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다. 과연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출연자 및 인물정보
'랜달 민디'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참여하였고 '케이트 디비아스키'역에 제니퍼 로렌스가 역할을 맡았으며 '율' 역에 티모시 샬라메가, 토크쇼 진행자 '브리' 역에 케이트 블란쳇이, 대통령 '제이니'역에 메릴 스트립과 대통령의 아들 '제이슨'역에 조나 힐이 연기했다. '오글소프' 역에는 롭 모건이, '잭 브레머' 역은 타일러 페리가, '베네딕트 드래스크' 역에는 론 펄먼이 함께 하였고 깨알같이 등장하는 '로버트 앤더슨' 역의 크리스 에반스와 '라일리 비나'역의 아리아나 그란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DJ첼로' 역에는 스콧 메스쿠디가 '필립' 역에는 히메쉬 파텔이 참여했다.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애덤 맥케이'는 국내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빅쇼트라는 영화와 딕 채니 부통령의 전기 영화인 바이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SNL 작가를 했던 이력이 있고 폴 러드와 함께 앤트맨의 각본을 집필하기도 했다. 주로 정치 풍자적 블랙코미디 장르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생각된다. 러닝타임 중에 갑자기 영화가 끝나는 과감한 편집과 금방 다시 시작하는 재치 있는 연출에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매끄럽게 전달한다. 풍자의 나라 미국 국적답게 정치권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던지는 감독이다.
감상평
돈룩업은 일반 영화관에서도 개봉하였다. 하지만 극히 일부 영화관이었고 넷플릭스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람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는데 처음에는 관람하지 않고 있다가 별생각 없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 재밌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음에도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시간과 기회가 충분히 있었고 그것을 경고하는 여러 전문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혜성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사건이 꼬이고 꼬여 결국 극단의 갈등으로 치닫게 된다. 바로 지금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지구 기후 문제와 각국의 정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 상황의 모습이 묘하게 닮아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누군가는 정치적 이득을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또 다른 대부분의 경우처럼 무관심한 사람들에 나 자신을 비추어보게 된다. 지구와 혜성충돌이 임박해 오는 순간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 앞에서 보이는 방황과 대혼란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통해 죽음을 넘어 삶에 초연한 태도를 보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과연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무수히 많은 별들 속에서 이 소중한 지구에 모여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는 내일을 위해 어떤 오늘을 선택하게 될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